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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 이야기

페인트 업자가 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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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페인트를 주 업으로 삼고 기존 페인트 업자들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창업을 꿈꾸고 있는 페인트공 입니다.

요즘 같은 세상은 한치 앞을 바라보며 살기가 힘들고 중산층이 사라지면서 삶이 정말 팍팍해진것 같아요

 

저는 여러 직장 생활을 하면서 적성을 살려보지도 못하고 그저 먹고 살기 위해서 일을 했던것 같습니다. 물론 그런 한심하게 직장 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경험이 인생에 도움이 되기도 했지요. 경험이 많아야 응용력도 생기는 법이라 후회는 없습니다.

 

직장 생활을 마감하고 부푼 꿈을 갖고 사업을 시작했지만 수익은 변변치 않고 빚만 늘어가고 있네요. 지금도 빚이 많이 있어요

가족들을 등지도 나 편하고자 삶을 포기할 생각도 많이 해봤습니다. 결정적인것은 정말 괜찮다고 생각했던 지인한테 사기를 당하고 삶을 포기 할 생각으로 몇일을 고민하다가 죽지도 못하면서 고민만 하고 있고 죽을 생각으로 노가다라도 해보자는 심정으로 가지고 있던 자존심을 다 버리고 친척, 친구, 부모님 지인들, 연락도 않아고 살던 고등학교 동창에게 까지 연락해서 노가다라고 할테니 일 할만한거를 소개해 달라고 사정하기도 했죠 ㅎㅎ

 

노가다를 결정한 결정적인 이유는 친구가 시골집을 리모델링 하는데 혼자서 1년동안 수리를 하고 있는것을 도와주면서 였습니다.

전문 업자들을 부르면 1달이면 끝이 나지만 1달에 들어가는 자재비 인건비를 계산해보니 7천에서 8천만원정도가 빠져나간다는 계산이 나왔고 작업하다 작업을 변경하면 변경되면서 공사 기간이 늘어나고 인건비는 기존 계산보다 더 추가가 될 것이라는 추정에서 혼자서 모든 공정을 하기로 했다고 해서 나름 시간이 날때 도와주곤 했습니다.

 

저는 오수 배관도 새로 깔아보고 또 옛날 화장실 철거도 하고, 샷시를 설치하기도 하고 전기 배선을 함께 깔기도, 낡은 보일러 배관을 새로 깔기도 해보고 수평이 맞지 않은 벽에 석고보드도 쳐보고 단열 시공도 하고, 미장도 해보고 정말 뼈대만 남기고 철거부터 새로 시공하는 모든 작업을 했던것 같네요. 1년 동안 이 과정을 혼자 하면서 인건비 아껴 장비를 구매하고 멋진 기와집이 되는 과정을 보며 이런 일이 내 적성에 맞는 일이구 했습니다. ㅎㅎ

 

36세의 나이에 정말 적성에 맞고 땀이 흘러도 기분이 좋은건 처음이었건것 같네요. 저는 원래 자동차 정비와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전공 했지만 자동차 정비는 적성에 맞았지만 너무 낮은 인건비로 인해 생활이 불가했고, 컴퓨터 프로그램은 머릿속에 만들고 싶은 프로그램이 없어서 그랬는지 공부하고 담이 쌓아지더군요

 

어쨌든 이런 과정을 통해서 나는 인테리어 업자가 되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친구의 일을 도와줬다고 한들 제가 아는것이 없고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에 고객을 만나 설명을 할 자신이 없었죠.

 

한번 실패하니 무일푼으로 돈이 생길때 까지 맨발로 뛰기엔 가족들이 있어 쉽지 않았습니다. 업자에게 일단 일당이라도 받으면서 배우자!!

여기저기 찾아봤지만 돈을 주고 일을 시키려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고등학교 동창이 타일이나 설비는 일이 너무 힘들고 지칠것이다. 그러니 페인트 한번 배워볼래? 이런 제안을 했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하겠다고 대답을 했지만 내가 페인트를 해야되나? 나는 목수 이런거 하고 싶은데?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더군요 죽을 각오로 뛰어들었는데 막상 페인트 하려니 자존심이 상한거죠. 지금 생각해보면 배가 덜 고팠나봐요.

사람의 마음이란 참 간사한가봐요

 

그래도 가족들 먹여살리려면 뭐라도 해보자!! 일단 나가보자!! 했습니다

그리고 첫날 철원에 소재한 학교에 체육관을 칠하는 일에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간단한 제 소개를 했는데 앞으로 이 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저에게 이야기 해 주시는게 아니겠어요?

 

알고보니 고등학교 동창의 장인어른이시기도 했고... 사람의 인연이 참... 이렇게도 연결이 되는구나 싶더라고요

 

건축에 관해서는 모든 분들이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계시는거.. 집을 짓든 건물을 올리든 페인트는 칠해야 하는데 사람이 없다?

사람이 없는게 아니라 기술이 있는 분들의 고령화로 인해 이 세대들의 일을 이어 받을 인력이 부족한 상태라는거죠.

대부분 인건비가 한국인보다 싼 동남아 인력으로 교체 되고 있다고 하고 있으니 저에게는 너무나도 희망적인 이야기 였습니다.

나의 고민이 틀리지 않았구나..

 

그렇게 경험을 쌓고 있는데 신축현장을 가도 그렇고 그냥 지나가다 저희 현장이 아니라도 일 하시는 분들을 보면 대부분 60대 이상이신 분들이 많고 건축업자들은 대략 50대정도? 인테리어 업자들은 그래도 30대에서 50대가 있긴 하지만 30대 중반의 사람은 보기가 어렵더군요

 

물론 특별시나 광역시에서는 또 얘기가 다를 수 있겠지만 젊은 세대는 지저분한 일을 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경쟁력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을 하다보면 즐겁고 시간이 가는줄 모를 정도로 집중을 하다보니 세월도 참 빠르게 가더라고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 보니 어느덧 인건비는 올라가고 그동안 회사다니면서 벌지 못해본 돈을 벌게 되고 있습니다. 물론 그동안 쌓인 빚을 청산 할 정도로 벌지는 못했고

그저 더 늘어나지 않게... 점차 줄어들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독촉 할까봐 겁이 나기는 하지만 또 해결법이 생기겠죠

 

앞으로 이 업계에서 살아남으려면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겠죠? 맨날 남 밑에서 일을 할 순 없어요. 앞에서 말씀드렸듯 고령화되서 이분들이 일을 할 기력이 없어지만 자연스럽게 후임자들이 오야지가 되니까요. 오야지가 되었을때 살아남으려면 정말 많은 지식이 필요하더군요

 

견적도 내야지, 페인트의 종류, 기존에 페인트에 재시공 할때 기존 페인트가 무엇이 발라져 있었는지 이건 가장 중요합니다.

 

아직 배울것이 많지만 열심히 배우고, 또 연마해서 최고가 될때까지 이 일을 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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